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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닷컴
늦더위가 여전하지만 그래도 가을이다. 가을은 좀 쓸쓸하다. 육아에 바쁜 나에게도 시나브로 쓸쓸한 기운이 파고든다. 이럴 땐 뭘 하면 좋을까. 파란 하늘을 따라 들로 나가도 나쁘지 않을 테고 극장에 홀로 앉아 영화를 봐도 좋겠다. 그중에서도 가장 멋진 일은 서점에 가서 시집을 사고 시를 읽는 거다. 겉멋이라 비웃어도 좋다. 가을엔 시를 읽고 싶다. 시는 참 어렵다. 나는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시는 아무나 쓰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쉽게 읽히는 시도 있지만 내게는 어려운 시가 더 많다. (더 어려운 건 시집 마지막에 붙어 있는 해설이라는 글이다. 대체 무슨 이야길 하는 건지 도통 모르겠는 글들이 참 많다. 시를 설명해주는 글을 읽다 내팽개친 시집도 여러 권이다.) 그런데 어려운데도 자꾸 마음이 가는 ..
가을에는 더 시를 찾아 읽게 되고, 생각도 많아진다. 쓸쓸함, 외로움 등을 더 진하게 느끼기 때문일까. 감성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시대가 엄혹할수록 시인의 역할은 빛난다. 그러나 시는 사라져버린 듯 하다. 시를 읽지 않는 사람들, 찾아 읽을 시가 없는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충북문화재단이 마련한 2012년 아트플랫폼 페스티벌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에 신경림 시인이 나섰다. 옛 도지사 관사인 충북도문화관도 가을빛으로 곱게 물들었다. 처음으로 만나 본 신경림 시인은 아기 같은 해맑은 얼굴이었다. 신경림 시인은 가을 숲 나무 아래 앉아 “시란 무엇인가”를 이야기 했다. 시대를 대변하는 시인 신경림 시인은 최근 김지하 시인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문재인 후..
강신주에 끌리다 나는 김어준을 좋아한다. 를 듣다가 라는 MBC라디오 프로그램 팟캐스트까지 열심히 찾아 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김어준 보다는 철학자 강신주의 말들에 끌렸다. 나를 자극하는 말들을 들으면서 강신주가 궁금해졌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꽤나 유명한 이였다. 책도 엄청 많이 팔리는 이른바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했다. 말도 좋았는데 글을 보니 더 좋았다. 『김수영을 위하여』라는 책은 나에게 위로와 고통을 동시에 줬다. 이 책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자유로운가, 나는 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가, 내 의지 대로 살고 있는가, 나의 글쓰기는 어떠한가 등등 참으로 고통스럽지만 행복하기도 한 고민들을 했다. 그러던 차에 철학자 강신주 박사 강연이 청주에서 열린다기에 달려갔다.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