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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 이야기/삶의 향기

"오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수희씨 2010. 7. 16. 08:53

어떻게 사는 게 잘사는 것일까? 모두 잘 먹고, 잘 살고 싶어한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
우리 정말 잘 살고 있는 걸까?

강수돌 교수가 지난14일 “‘살림의 경제학’과 행복한 삶”이라는 주제 강연을 펼쳤다. 강수돌 교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값비싼 코미디 같은 삶

더불어 함께 검소하게 살면 되는데 지금 우리 사회는 돈에 미쳐있는 상태라고 강수돌 교수는 진단했다. 사람들은 땅의 가치를 내팽개쳤으며, 주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일확천금을 바라는 투기 대상이 돼버렸고, 은행은 돈벌이 경제를 틀어쥐고 있으며, 사람들은 끊임없이 일해도 가난한 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윤의 원리만을 쫓는 자본은 무한을 추구하는데 이렇게 되면 삶의 자립성과 다양성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의 순환성마저 파괴한다는 것이다. 강교수는 삶의 질을 위해서는 건강과 여유, 인격적인 존중과 평등, 정이 있는 공동체, 온전한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중독인 사회 … 한나절씩만 일하자

지금 사람들은 너무 지쳐 있다.그 이유는 너무나 일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수돌 교수는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일자리도 늘어나고,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일중독에서 벗어나서 삶의 자율성을 찾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았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사람들이 말하는 출세를 해도, 부를 가져도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일류인생 아니겠냐며, 우리 사회가 일하는 시간을 줄여서 한나절은 일하고, 한나절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다면 행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나절씩만 일하자는 강교수의 제안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무엇때문에 이렇게 빨리 달리고 있는 것인가 생각했다.

소통과 연대로 더불어 행복하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살림'의 경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살림을 위해서는 소통과 연대가 필요하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우리 삶을 파괴할수록 신자유주의 세계화 물결이 거칠게 다가올수록 마을공동체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실천을 강조했다. 개인적인 실천은 나부터 건강한 음식을 적게 먹는 밥상혁명을, 백점과 1등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교육혁명을 시작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강수돌 교수는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게 사는 게 인생의 목적 아니냐며, 개인의 행복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 조화롭게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자고 했다. “ 오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며, ‘살림’을 위한 작은 실천을 당부했다.

나부터 바꿔볼까

강연도중 강교수는 여러분들은 내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끄덕하지만, 저 문을 열고 나가면 또다시 살아온 방식대로 살아가지 않겠느냐며, 개인의 행복만 바라지 말자고 거듭 강조했다. 그렇다. 일중독, 소비중독,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볶아가며 살기 보다는 더불어 함께 하는 방법을,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면, 마을에서부터 사람들이 살만한 세상이 된다면 정말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지친 삶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전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집에 있는 강수돌 교수 책이다. 사실 남편의 책들이다. 남편은 강수돌 교수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작은 풍요를 읽고 신자유주의 문제를 알았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나고 가져간 책에 강교수님의 사인을 받았다. 책을 내미니 아이쿠 이렇게 오래된 책을 갖고 계시네 하신다. 


 교수님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정말 좋았나보다. 철우씨가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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