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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이슈 & 뉴스

정우택 의혹 진실 밝혀질 수 있을까

수희씨 2012. 6. 27. 10:39

새누리당 정우택 의혹 사건이 수면으로 가라앉는 듯 싶었다. 그런데 김병일 전 서원학원 이사장의 죽음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과 정우택 의혹 사건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다.

 정우택 의혹 블로그 연동시킨 혐의 받은 김병일씨 사망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에 블로그 <Crime to guilty>를 통해 정우택 의원을 둘러싼 4대 의혹이 제기되었다. 정우택 의원이 민선4기 충북지사를 지내면서 제주도에서 충북청년경제포럼 회원들과 연례 골프행사를 갖고 유흥주점에서 부적절한 술판을 벌였으며 성상납을 받았다는 주장을 포함해, 일식집 여사장과의 불륜, 불법정치자금 수수 및 배포 등의 의혹이다

김병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블로그 글을 연동시켰다. 이 때문에 이 블로그에 담긴 의혹들이 세상에 알려졌다. 김병일씨는 사실 총선을 준비했었다. 새누리당의 청원선거구 공천을 바랬는데, 막상 청원선거구에 공천을 받은 이는 이승훈 전 정무부지사로 정우택의 측근이었다. 이 때문에 세간에서는 김병일씨가 이에 대해 앙심을 품고 정우택 의혹을 제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부매일 6월27일자 3면>

 김병일씨는 지난 3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모르는 일이며,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당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후 김씨는 홍콩으로 출국했고,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귀국을 종용하던 차에 김씨의 죽음이 알려진 것이다. 오늘(27) 충북지역 신문들은 김씨의 죽음에 대해 경찰은 자살 가능성을 말했고, 가족들은 심장마비로 인한 죽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또 김씨가 아무리 심적 압박을 느꼈다해도 자살동기가 될만한 혐의는 아니었다는 보도 한국일보 10<MB맨 김병일 왜홍콩서 숨진 채 발견>도 나왔다. 그는 왜 죽음을 선택한 것일까?

 정우택은 손인석을 의심했다

 정우택 의혹 블로그 글이 공개되자마자 정우택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손인석 새누리당 청년위원장과 보좌관 허모씨, 캠프관계자 양모씨를 고발한 일이었다. 정우택은 3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이들이 한 일이라고 못 박았다. 정우택 측에서 판단하기에 블로그에 담긴 의혹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이들 일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었으리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손인석은 즉각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고, 추후에 허모씨는 양심선언을 통해 정우택과 관련한 의혹 일부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손인석씨도 마찬가지로 새누리당의 공천을 기대했는데 공천을 받지 못해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됐다

 <정우택은 자신과 관련한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이 의혹들은 손인석 새누리당 청년위원장이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명을 거론하며 고발기자회견을 했다.출처: 충청투데이>

부절적한 술자리, 불륜의심 일식집에 과도한 업무추진비 결재 확인

정우택 의혹이 제기되자 정우택은 사실이 아니라며 흑색선전이라고 부정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역언론들도 정우택 의혹에 대해 침묵했다.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의 공방 기자회견을 중계보도하는데 그쳤을 뿐이다. 그런 가운데 <충청리뷰>가 청년경제포럼 회원들과 단체 문건 등을 취재해 정우택이 청년경제포럼 회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점, 술자리 이후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점, 또 이 단체 회원들로부터 생일 축하금을 받은 사실 등을 확인해 보도했다.

 민간단체 청년경제포럼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진 것 외에도 정우택 의원은 불륜 의혹도 받았다. 그리고 간접적인 증거도 드러났다. 충북도의회 김광수 의원은 정우택의원이 도지사 시절 쓴 업무추진비를 분석 발표했다. 그 결과 정우택 의원이 도지사 시절 해당 일식집에서 도지사, 부지사 등이 총 1284294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쓴 사실이 드러났다.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업무추진비가 부당하게 쓰인 정황도 드러났다


<지난 선거때 민주당충북도당에서 정우택 후보의 지사시절 업무추진비 내역을 정보공개를 통해 분석해 발표했다. 정우택 지사와 청원군 선거구 후보였던 이승훈 부지사가 쓴 금액들이 피켓에 나와있다>

또한 정우택 의원은 도지사로서 공식적인 모임뿐만 아니라 청년경제포럼 등과 가진 회식 등 비공식적인 모임도 이 일식집에서 가졌다. 정우택과 불륜관계로 의심받는 여성이 운영하는 일식집에 과도하고 부당하게 업무추진비가 쓰인 사실이 확인됐다.

 허위사실이라고 부정했던 정우택 선거 이후엔?

 이렇게 사실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서도 정우택 의원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이 있다느니, 흑색선전이라느니 하면서 TV토론회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부정했다. 정우택 의원에게 생일축하금을 지급한 내역이 담긴 청년경제포럼의 예결산서를 날조된 괴문건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술자리에 있었다, 돈 받는 걸 봤다, 여자와 함께 나가는 걸 봤다이런 증언들이 나오는데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정우택 의원은 박사학위 논문 표절 문제에 대해서도 선거운동 기간에는 부인하다가 선거 이후 관행이었다며 일부 시인하는 등 말 바꾸기를 했다. 결국 자신의 당선을 위해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 전부를 부정한 셈이다. 이 때문에 정우택 의원을 당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한 것이다.

 유권자 속이고 협박한 정우택 의원

 정우택 의원은 자신의 당선을 위해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들에 대해서는 흑색선전으로 몰며 사실이 아니라고 철저하게 부인했다. 더욱 기막힌 것은 유권자를 협박했다는 사실이다. 정우택 당선자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정우택 의원의 의혹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나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을 무더기로 고발해 유권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위협했다. 또 검증보도에 나선 언론에 억대의 소송을 걸어 언론의 자유를 위협했다.

 부도덕한 정치인 내버려두는 새누리당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은 정우택 의원을 고발하고, 국회의원 자격이 없으니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정우택 의원은 새누리당 최고위원까지 되면서 최근에는 종북주의자를 국회에 둘 수 없다며 색깔론 몰이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이 정우택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출처: 뉴스1>

논문표절 문대성, 제수씨 성추행 의혹 김형태보다도 더 죄질이 나쁜 정우택 의원의 의혹들은 대부분의 언론이 눈을 감고 비호해주는 듯하다. 아예 보도조차 되질 않았으니 말이다. 나는 정우택 의원이 정말 깨끗해서 언론들이 보도를 안하는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뭔가 큰 힘이 가로막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제기된 의혹, 확인된 사실들의 비중을 생각할 때 이렇게 무시하고 넘어간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김병일씨 사망으로 다시 의혹들이 주목받고 있으니 어떻게 처리될지 관심이다

언론도, 검찰도 손을 놓고 있던 정우택 의혹 사건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나의 의심이 합당한 의심인지, 터무니 없는 추정인지 확인받고 싶다. 사건의 실체가 제대로 밝혀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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